심층연구
Studies in Comprehensive Regional Strategies 12-11 12-11 전략지역심층연구 12-11
2012년 KIEP 연구보고서
무역이 고용 및 부가가치에 미치는 영향 분석과 정책 시사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DDA 협상 지연의 요인 분석과 국제적 대응방안 남 신흥경제국가들에 대한 종합적·심층적인 이해를
Africa
신기후변화체제하에서 한국의 대응전략:
새로운 감축-지원 통합 메커니즘의 모색 연
국가 채무가 국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구 12-01 한·인도 제약산업 비교분석을 통한 협력과 경쟁 전략
12-02 신정부 출범 이후 미얀마 개혁·개방에 대한 주요국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거시금융 정책의 평가와 시사점 대응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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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자발적 판매자’원리를 재검토하고, 시장 주도적 토지 개혁을 폐기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12-18 싱가포르의 주요 산업: MICE, 의료관광을 중심으로
에콰도르, 볼리비아를 중심으로 베황
규 12-19 조지아의 주요 산업: 교통인프라, 정보통신 산업을 중심으로
중동지역 정세변화에 따른 대중동 新경제협력 방안 모색 텔득 12-20 멕시코의 주요 산업: 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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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요르단의 주요 산업: 전력, 의료 산업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건설ㆍ플랜트 시장특성 분석 및 한국의 진출방안 설
병 12-22 모잠비크의 주요 산업: 전력산업, 농업을 중심으로
북한의 시장화 현황과 경제체제의 변화 전망 수 12-23 전략지역심층연구 논문집 Ⅰ: 인도, 동남아시아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장용규ㆍ황규득ㆍ설병수ㆍ강경화ㆍ베 텔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국문요약❙
❙국문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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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서 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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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 배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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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 목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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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구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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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요약 및 결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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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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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록: 남아공의 경제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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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cutive Summa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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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차례
그림 2-1. 남아공의 식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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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2. 남아공의 인구 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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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3. 다중적 토지 보유 체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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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1. 반투인의 초기 정착지와 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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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2. 남아공의 정착지(1700~184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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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3. 보어인의 대이주(1836~46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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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4. 1899~1910년의 남아공 역사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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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1. 10개의 반투스탄 영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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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2. 인종적 집중 및 홈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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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3. 1961~90년까지 반(反)아파르트헤이트 전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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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그림 6-1. 1994년 이후 남아공의 주요 토지 개혁 정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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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상자 차례
제1장 서 론
1. 연구 배경
2. 연구 목적
3. 연구 방법
1. 연구 배경
12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South Sudan) 등지에서 토지를 임차하고 있지만, 아직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왜 21세기에 접어들어 세계는 아프리카의 땅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새로운 아프리카 분할(New Scramble for Africa)’이라고 불릴 정도의 아
프리카 토지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2008년 세계 식량 가격이 세계 최고
치를 기록하면서 본격화 되었다. 식량 자급이 충분치 않고 토지가 부족한
유럽과 아시아, 중동 국가들이 자국의 안정적인 식량 공급이나 투자 목적
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농지를 임차 또는 매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프
리카 국가들은 자국민을 위한 경작지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국
가 재정 확보라는 유혹에 자국의 땅을 팔아넘기고 있다. 이처럼 토지는
아프리카의 풍부한 광물과 함께 ‘아프리카의 자원’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토지문제는 두 가지 차원에서 조심스런 접
근을 필요로 한다.
먼저, 아프리카 토지에 대한 복합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아프
리카의 토지 문제는 점차 가용 경작 면적이 줄어들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도 첨예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1950년에 1인당 13.5
헥타르에 달했던 경작 면적이 불과 55년 사이(2005년 기준)에 1인당 3.5
헥타르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작 면적 축소는 대부분 아프리카 대
륙의 급격한 인구 증가와 함께 토지의 산성화와 사막화로 이어지는 환경
파괴에서 비롯된 것이다.2) 또한 토지의 산성화와 환경 파괴 등으로 인한
경지 축소는 경제적 재분배와 정치 안정 등의 문제와 긴밀하게 얽혀 있
제1장 서론 ❙ 13
다. 아프리카의 토지 문제는 경제적 평등과 토지의 재분배, 그리고 이를
통한 정치적 정의 실천이라는 문제에까지 확대된다. 특히 최근의 토지 재
분배 문제에서는 젠더 이슈와 관련해 여성의 토지 보유권(tenure rights)
문제가 뜨거운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경작지 부족 문제는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식량 안보에 위협적인 요소이다. 때문에 국제 사회와 아프리
카 국가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속 가능한 토지 개발’에 관심을 두
고 있다.
다른 한편, 아프리카의 토지는 관습에 따른 소유권과 법적 소유권이 혼
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아프리카의 토지를 경작하는 사람들은 대개 소
작농이다. 이들은 아프리카 전체 식량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식량 안보의
주춧돌이다. 문제는 이들이 법적 소유권과는 무관하게 관습에 따른 토지
보유권을 갖고 있어, 외국의 일방적인 ‘토지광 시대’는 소작농들의 반감
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국가의 일방
적인 토지 수용으로 인해 지역민의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케냐에 진출했
던 남아공의 회사가 지역 주민들의 토지 수용 반대에 부딪혀 결국 사업을
접은 것은 좋은 예이다.
이는 아프리카에서 토지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 가치라는 관점에서 접
근할 수 없는 것임을 보여준다. 특히 토지 개혁이 불평등했던 과거에 대
한 역사적 보상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은 아프리카인의 입장에서는 경제
정의 실천이지만, 토지에 대한 법적 보유권을 갖고 있는 유럽인 정착민의
입장에서는 토지 사유권 침해이다. 유럽인 정착민의 이런 입장으로 인해
토지 개혁은 첨예한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결론적으로 아프리카의 토지 문제는 경제적 가치와 함께 역사성, 사
14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회․문화적 가치, 정치적 가치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관점에서 조명되어
야 한다. 특히 남아공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적지 않은 아프리카 국가
들에서 유럽의 식민 지배를 받는 과정에서 강제 수탈을 당한 토지에 대한
반환 또는 보상 문제는 여전히 첨예한 사회 문제로 남아 있다.
국내에서는 아프리카의 토지 문제와 관련된 논문이나 정책 보고서 등
의 출판이 부진한 편이다. 기존에 출판된 논문이나 정책 보고서 등은 대
부분 개괄적인 내용과 함께 토지 정책과 관련해 외국인 직접투자의 한 방
편으로 접근하고 있다. 물론 세계 각국이 자국의 토지 부족을 아프리카
대륙에서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아프리카 토지
와 직접 투자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아프리카 토지 문제에 대한 학술적 접근은 향후 우리 정부의 對아프리카
개발 협력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를 위
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토지 관련 법규가 가장 잘 정비되어 있는 남아공의
토지 정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2. 연구 목적
제1장 서론 ❙ 15
의 토지 문제는 남아공의 독특한 역사적 경험 및 사회 구조와 밀접한 관
련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남아공의 토지 문제는 정치․경제적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차원에서도 접근할 필요가 있다. 본 보고서의 목적
은 남아공 토지 문제에 대한 복합적 접근을 통해 기존의 연구 결과물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보완하는 데 있다.
먼저, 남아공 토지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남아공 토지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은 토지와 관련된 관습의 이해를 토대로 한다. 관습적
으로 남아공의 토지는 ‘공유지’라는 개념이 발달해왔다. 즉, 남아공의 토
지는 전통적으로 왕이나 추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공유지를 지역민에게
임대해 주는 관습적 ‘보유 체계(tenure system)’를 유지해 왔다. 일반적으
로 ‘토지에 대한 관습법’이라고 알려진 이 제도는 토지의 보유권이 지역
의 세력가(왕이나 추장)에게 있는 동시에, 토지를 임차한 소작농이 그 토
지를 점유, 상속할 수 있는 실질적 보유권을 보유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토지에 대한 ‘법적 이중성(legal dualism)’ 또는 ‘법적 다중성(legal plural-
ism)’이라고 한다. 이런 관습에 따른 ‘토지 보유’의 문제는 토지 보유권이
성문화된 법적 제도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특정 개인의 토지
보유 기준은 추장과 지역민들이 ‘관습’에 따라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테두
리 안에서 인정된다. 원천적으로 특정 지역의 토지는 그 지역을 관할하는
왕이나 추장의 소유이다. 하지만 일단 특정 개인이 토지를 분할 받으면,
그 토지의 사용권은 전적으로 개인에게 달려 있다. 개인이 토지를 일정
기간 방치하지 않는 이상, 왕이나 추장도 그 토지를 회수할 수 없다.
관습에 따른 ‘토지보유의 다중성’의 문제는 현대 사회의 환경에서 ‘토
지 문서’라는 성문화된 법적 장치가 없기 때문에 소유권을 놓고 법적 공
16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방이 벌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 남아공 정부가 토지
보유권의 성문화를 위해 토지를 구획하고 이를 실거주자에게 매매하려고
하자, 지역 주민들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토지
보유권과 관련된 이런 문제는 특히 관습법이 여전히 유효하게 적용되는
농촌 지역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례이다.
두 번째, 토지에 대한 실질적 보유권을 보유하고 있는 남아공 사람들은
토지를 단순히 경제적 가치로만 평가하지 않는다. 이들은 토지에 대해 강
한 정서적 연대감(emotional solidarity)을 가지고 있다. 이 정서적 연대감
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친족 중심의 토지 소유관계나, 토지의 대한 종교적
의미 등을 포착해야 한다(De Beer 1995, pp. 2-3; 2006, p. 24). 대개의
남아공 사람들에게 있어 토지는 단순히 생활 터전의 차원을 넘어서 역사
적․문화적․정신적 중요성을 지닌다. 토지는 남아공 사람들의 공동체를
결속시키고 유지․강화해 주는 사회 체계의 기반이다. 달리 말해, 남아공
의 토지에 대한 이해는 경제적 차원의 접근과 함께 인문학적 이해가 수반
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 보고서에서는 남아공 토지에 대한 관습적 인식과 이용 방법,
유럽인 정착민의 토지 수탈 전개 과정을 살펴본 뒤, 이를 바탕으로 1994
년 아프리카민족회의(ANC: African National Congress) 정권이 들어선
이후의 토지 정책에 주목하고자 한다. 특히 2000년 이후 도입된 토지 정
책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를 중심으로, 현재 남아공의 토지 정책이 안고
있는 문제를 진단해보고자 한다.
제1장 서론 ❙ 17
3. 연구 방법
18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제2장
남아공 사람들의 토지 인식 및 이용 관행
20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그림 2-1. 남아공의 식생
자료: http://images.nationmaster.com/images/motw/africa/south_africa_veg_1979.jpg
22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구분된다. 여름 집중 강우 지역은 남아공의 한겨울인 7월과 8월 사이에
500㎜ 이상의 강우량을 보이는 지역을 가리킨다. 동부 지역이 대체로 여
기에 해당하며, 서부 지형에 해당하는 북서쪽 내륙 고원(트란스발, 보츠와
나, 나미비아 등)으로 올라갈수록 강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다. 특히
이 지역은 겨울철에 서리가 내릴 정도의 추위로 인해 농작물 재배가 어려
운 곳이 많다. 동부 지형 중 내륙 고원에 해당하는 동북부(림포포, 움흘랑
가, 짐바브웨)는 서북부 고원 지대에 비해 강수량이 많지만, 역시 혹독한
겨울 추위로 인해 농업 생산성이 낮은 지역이다.
반면 남아공에는 좁은 해안을 따라 크고 작은 강이 흘러내리며, 강어귀
에 충적토가 쌓여 평야 지대가 펼쳐져 있다. 이 평야 지대는 곡물 재배에
유리하며, 특히 연평균 19℃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크와줄루-나탈 주는
비옥한 해안의 평야 지대와 함께 풍부한 강수량을 보유하고 있어 남아공
을 대표하는 곡창 지대로 꼽히고 있다. 이런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남아
공의 인구는 전 국토에 걸쳐 골고루 분포하지 못하고 동부 지형에 밀집되
는 경향을 보여 준다(그림 2-2 참고).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웨스턴케이
프와 노던케이프)은 대개 주거지나 농경지로 부적합한 반건조 지역이라,
실제로 많은 곳이 황무지 상태로 있다.
남아공의 토지 이용은 유럽인 정착민이 소유하고 있던 상업형 대농장
또는 광산과 반투스탄에 살고 있던 반투인 소유의 생계형 소규모 농장으
로 크게 구분된다. 남아공에는 이미 19세기 말에 접어들면서 사탕수수와
옥수수 등을 재배하는 대규모 플랜테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상업형 농업
이 발달했다.
자료: http://rava.qsens.net/themes/human-settlements-version-2/images-1/2011-10-13%203d%20no%20
rainfall.jpg/image_large
24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구매자/자발적 판매자(willing-buyer/willing-seller)’ 정책을 펼치는 현 정
부의 소극적 정책으로 인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2. 토지에 대한 반투 사회의 인식
26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남아공의 토지 보유 체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남아공의 정치 구조와
‘관습’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남아공의 정치 구조와 ‘관습적’ 토지 보유
체계를 설명하기 위해 남아공의 대표적 민족인 줄루(amaZulu) 사회를 사
례로 들기로 한다.
줄루 사회의 정치 구조는 ‘4단계 위계질서’를 중심으로 구축된다
(Hammond-Tooke 1998, p. 48). 이러한 정치 구조는 관습에 기초하며 줄
루 사회를 비롯해 소토-츠와나 등 남아공 반투 사회에 일반적으로 적용된
다. 먼저, 줄루인의 정치 구조에 있어서 정점에는 ‘추장(inkosi mkubwa)’
을 비롯한 ‘전통적 지도자(traditional leader)’가 있다. 전통적 지도자는
특정 지역에 대한 통치권을 보유한다. 이 통치권의 영역 중 가장 강력한
힘은 토지를 분배해 줄 수 있는 권한과 관련된다. 추장은 자신이 관할하
는 광활한 지역을 다시 ‘하위 추장(inkosi)’에게 분배해준다. 하위 추장은
그림 2-3. 다중적 토지 보유 체계
28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나. 토지와 종교
30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어서 고향 땅에 묻혀 조상 혼령으로 살기를 희망한다. 이처럼 남아공 반
투인에게 토지는 삶의 근원 그 자체로 인식된다.
3. 반투인의 토지 이용 관행
32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고 있는’ 땅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거주용 토지와 경작용 토지는 상속이 가능하지만 매매는 불가능한 것
이 특징이다. 예외적으로 토지의 매매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토지 그 자체를 매매한다는 의미보다 토지에 투자한 부동산(건물, 나무
등)을 매매한다는 의미가 강조된다. 토지를 배분 받은 사람이 일정 기간
토지를 방치(거주하지 않거나 경작을 포기한 경우)하게 되면, 그 토지는
다시 전통적 지도자(또는 전통적 지도자협의회)에게 귀속된다.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이 끝난 뒤 추장 등 전통적 지도자는 지속적인 로
비를 통해 자신들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농촌 지역에서 토지 분배 권
한을 유지하고자 노력해 왔다. 이는 농촌 지역에서 토지 분배가 강력한
정치권력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2003~04년에 남아공 의회에서
논의된 공동체토지권리법(CLRA: Communal Land Rights Act)을 둘러싼
갈등에서 표면화되었다. 이 법률에 의하면 정부에서 ‘지역 공동체’로의
공유지 이전은 ‘사법적 개인 보유’를 인정하기 전에 이를 명문화하는 문
제와 관련되어 있다. 이 법률에 의하면 토지 보유권이 발생되기 전에 공
유지는 부부가 공동으로 소유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이 법률은 농촌의
토지 문제를 다루기 위해 ‘전통적 협의회(traditional councils)’를 설립하
여 토지 문제를 총괄하는 한편, ‘지역 공동체’가 공유지의 보유권을 갖도
록 하는 것을 허락하고 있다. 문제의 소지는 ‘전통적 협의회’ 구성원의 최
소 3분의 1이 여성으로 채워져야 한다는 조항이었다. 이 조항은 남성 중
심의 토지 보유권을 인정하고 있던 관습법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남아공 반투 사회의 토지 관계는 마을 공동체와 집안 내부의 권력관계
를 담고 있다. 관습적으로 남아공의 토지 관계는 젠더와 세대를 비롯한
34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제3장
토지를 둘러싼 남아공 사람들과
유럽인의 충돌
1. 식민지 시대 이전의 토지 보유 체계
2. 백인의 도래와 토지 문제
식민지 시기 이전의 남아공에서 반투인은 대체로 수렵-채집, 목축, 농
경-목축 혼합 경제를 통해 삶을 영위했다. 당시의 토지 보유 체계는 공동
체 구성원들에게 토지를 비롯한 모든 천연자원에 대한 합리적인 접근권
을 허용했다. 상이한 생계 방식을 가진 집단들 간에는 인적․물적 교류도
빈번했다. 그러나 유럽인이 남아공에 도래한 이후 토착적 토지 보유 체계
는 근본적으로 변화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반투인에 대한 백인의 정복 과
정에서 비롯되었다. 1913년의 원주민토지법(Natives Land Act)에서부터
1946년의 컬러드정착법(Coloured 8) Persons Settlement Act)에 이르는 일
련의 법률 제정과 시행 과정에서 남아공의 흑인은 유례없는 인종 차별과
함께 토지로부터의 소외를 경험했다. 아래에서는 식민지 시기 이전의 토
착적 토지 보유 체계 및 백인 도래 이후의 토지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36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1. 식민지 시대 이전의 토지 보유 체계
38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폰도(Mpondo)족, 응고니(Ngoni)족, 스와지(Swazi)족 등을 포함하는 응구
니 민족들은 인도양과 케이프타운 동쪽 및 북동쪽의 드라켄스버그 사이
의 해안을 따라 살았다(Davenport 1990, pp. 55-61, 재인용: Coles 1993,
p. 705). 소토-츠와나 민족들은 오늘날 보츠와나, 트란스발(Transvaal), 오
렌지자유 주(Orange Free State), 레소토, 케이프의 베추아나랜드(Bechuanaland)
자치구들(districts)이 된 내륙에 살았다(Davenport 1990, 51-54, Coles
1993, 705에서 재인용).
이들 민족의 거의 대부분은 약간의 수렵과 공예품 생산과 함께 농경과
목축을 결합시켰다. 응구니 집단에서는 목축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들 두 민족 집단은 정착 유형도 달랐다. 대개의 응구니 민족들은 분산
된 거주지와 농가에서 생활한 반면, 소토-츠와나 민족들은 종종 목초지와
농지에서 약간 떨어진 마을이나 타운에 집중해서 살았다. 양 집단은 영토
에 기반을 둔 광범한 씨족 및 종족 조직을 가졌다. 종족이나 가족 집단의
구성원들은 가축 사육과 경작을 위해서 공동으로 토지를 사용했다. 몇몇
응구니와 소토-츠와나 민족들은 추장제뿐만 아니라 위계적 국가도 발달시
켰다(Omer-Cooper 1990, pp. 207-209, 재인용: Coles 1993, p. 705).
남아공의 토착적 토지 보유 체계하에서, 공동체 성원권은 한 개인에게
그 공동체의 토지뿐만 아니라 각종 자원―장작, 식물, 물, 사냥감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했다(Jones 1965, p. 33, 재인용: Coles 1993,
p. 705; Thompson 2010[2001], p. 23 참고). 추장이나 군단 혹은 종족
(lineage) 우두머리는 토지를 소유하고, 그것을 공동체 구성원―흔히 가장
을 통해서―에게 할당했다. 대체로 가장은 자신의 가족을 부양하기에 충
분한 토지를 받았고, 그 이상을 축적하지 않았다. 그러나 추장이나 국가
40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2. 백인의 도래와 토지 문제
42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그림 3-2. 남아공의 정착지(1700~1848년)
자료: http://www.planetware.com/i/map/SAF/the-settlement-of-south-africa-map.jpg
12) ‘음페카네’는 줄루어로 ‘부서지거나 깨지는 시대(the era of the crushing or breaking)’
혹은 ‘고난의 시간(time of troubles)’이라는 의미를 지닌다(이하의 내용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음). 역사적 의미에서 음페카네는 ‘1810~30년에 벌
어진 줄루족과 응구니족의 전쟁과 이에 따른 강제 이주’를 가리킨다. 음페카네로 인해
44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Davenport 1987, p. 44, 재인용: Coles 1993, p. 708). 보어인은 수많은
아프리카 농경 민족들에 대한 군사 원정길에 올랐다. 농경 민족들은 보어
인의 확장에 저항했으며, 영국인은 이들 조우 중의 일부에 말려들었다. 보
어인의 노력은 결국 나탈공화국, 오렌지자유국, 트란스발공화국의 설립으
로 귀결되었다(Omer-Cooper 1990, p. 84, 재인용: Coles 1993, p. 708).
1847년 영국은 줄루 전쟁에서 생겨난 핑고 난민들(Fingo refugees)을
위해 이스턴케이프에 첫 번째 보류지를 도입하고, 그들에게 개인 소유지
를 할당했다(Denoon and Nyeko 1984, p. 70, 재인용: Coles 1993, p.
709). 그 후 이 보류지 체계는 오늘날의 남아공을 구성하는 공화국들의
다른 지역들에도 확대되었다. 식민지 행정부는 때로는 부족 당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때론 정부 관리를 통해 직접적으로 보류지 내의 토지 할당을
통제했다(Jones 1965, p. 12, p. 37, 재인용: Coles 1993, p. 709). 그러나
토착적 토지 보유 체계는 대개의 보류지에서 존속했다.
자료: http://www.arthursclipart.org/southafrica/people%20and%20places/great%20trek%20(2).gif
46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르는 새로운 운송 체계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상당한 이주 노동력을
광산으로 끌어들였다. 그러나 유럽인은 아프리카인의 노동력과 거주 지역
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그들은 흑인 노동자들이 작업장에 남아 있지 못하
게 하거나 광산 근처의 숙소에 살지 못하도록 하고, 가족 구성원들을 데
려와 살지 못하도록 했다(Omer-Cooper 1990, p. 123, 재인용: Coles 1993, p.
709).
요컨대 1830년대부터 19세기 말까지 보어트렉커(Voortrekkers) 및 영
국 식민지 정부는 정복과 진압을 통해 남아공 내륙 지역의 반투 민족 집
단에 대한 지배권을 획득했다(De Beer 2006, p. 26). 백인의 지배와 관리
기간 동안, 흑인 공동체의 영토들은 보어공화국에서 분명히 경계가 지어
졌다. 이것은 보어인의 영토 분리 정책과 일치했다. 반투 민족 지역 합병
은 영국의 제국주의적 팽창 정책의 특징이었다. 이러한 합병은 오늘날의
노던케이프(Northern Cape) 주의 몇몇 지역뿐만 아니라 이스턴케이프 주
와 크와줄루-나탈 주에서 발생했다. 이들 주에서는 거주 지역의 재배치와
조정이 반투 민족의 거주 지역 붕괴를 초래했다.
트란스발공화국과 오렌지자유국을 지배하던 보어인과 영국 간의 갈등
은 마침내 남아공의 보어 전쟁(1899~1902년)13)에서 절정에 달했다
48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그림 3-4. 1899~1910년의 남아공 역사 지도
자료: http://www.zululand.co.za/blog/zululand-getaways/historical-ladysmith
50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만이 남겨지게 되었다. 다른 한편, 1918년 보류지의 흑인은 그들이 생존
하는 데 필요한 작물의 45%만을 생산할 수 있었다(Kahn 2007, p. 3). 40
년 전 그들은 생계에 필요한 작물을 충분하게 생산할 수 있었고, 그것을
시장에 내다 팔 수도 있었다. 해가 지나면서 더욱더 제한적인 법률이 시행
됨에 따라 보류지의 생산성은 25%까지 떨어졌다. 번성하던 농업적 생활
방식은 조직적으로 파괴되었다.
1923년에는 도시 지역에서 백인과 흑인의 거주지 분리라는 원칙이 생
겨났다. 이 원칙은 1950년의 집단지역법(Group Areas Act)에 의해 확대
되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강제로 작은 토지에 살면서 생기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 개선 계획이 도입되었다. 이 계획은 가축을 살처분하고,
거주지와 들판/목초지 사이를 울타리로 가로막고, 사람들을 농지에서 몰
아내어 마을로 이동시키는 내용을 포함했다.
(Ditlhake 1997, pp. 220-221, 재인용: Bob 1999, p. 73): “조직적인 토지 강탈의 결과
로서, 아프리카인은 토지와의 변동적이고 유동적인 생산관계를 강요당했다. 그들은 토
지 소유, 물납 소작, 소작 노동을 거쳐 토지가 전혀 없는 상태(total landlessness)로 이
동했다. 물납 소작과 소작 노동은 백인 농장주도 아프리카인도 원치 않았던 모순적 관
계였다. 그러나 양자는 이 관계를 강요당했다. 이러한 배열은 아프리카인의 토지 소유
권에 대한 부정 및 아프리카인과 백인 지주 간의 점점 불평등해지는 권력관계를 나타
낸다.” 다른 한편, 남아공에서 토지 강탈의 역사는 친숙한 것이다. 그러나 이 역사가 두
가지 상이한 수준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해 왔다(Walker
2003, p. 4). 즉, 토지 강탈의 역사는 남아공 사람들의 정치 생활을 알려주는 일반적이
고 대중적인 설명일 뿐만 아니라, 특수하고 대단히 지역적인 맥락과 역동성을 가지는
실제적 강탈의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다. 토지 개혁은 반드시 후자의 수준에서 작동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수준은 서로 연관되어 있으나, 정책의 상이한 결과와 더불어 대개 독
립적인 영역으로 기능한다. 전자는 가능한 한 단기간 내에 많은 토지 청구를 해결하고,
많은 헥타르를 재분배하는 데 있어서 속도를 요구한다. 후자는 적절한 수혜자 확인, 참
여 및 제도적 발전을 위한 시간을 요구한다. 즉, 후자는 단지 계획, 실행 및 서비스 준
비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남아공의 토지 개혁 프로그램은 특
별한 사람들의 영역에서는 불공정을 두드러지게 감소시키고 있는 반면, 일반 사람들의
영역에서는 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52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released areas)에서 흑인 점유용 토지를 취득하고 구매할 수 있는 원주
민 신탁업체를 제공했다. 모든 관유지(crown land)는 흑인의 점유를 위해
남겨졌다. 양도된 지역의 모든 관유지는 관리, 유지, 정착, 흑인의 물질
적․도덕적 복지의 증진을 위해 신탁업체에게 양도되었다. 양도된 지역
에서 취득된 약 600만 헥타르의 토지는 예정지(scheduled areas)의 토지
에 점차 추가되었다. 많은 부족이 자신들의 부족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서
농장을 사는 것도 허용되었다. 1937년에 제정된 원주민법률개정법(Natives
Laws Amendment Act)은 흑인이 도시 지역에서 토지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시켰다(Thwala 2006, p. 58). 그 후 1946년에 정부가 제정한 컬러드
정착법에 의하면 고위층이나 컬러드만이 토지를 취득할 수 있었다
(Jaichand 1997, p. 6, 재인용: Mannerback and Fransson 2003, p. 15).
제4장
아파르트헤이트 시대(1948~93년)의
토지 정책
1. 1948년부터 1960년대까지의 토지 정책
2. 1970년대부터 1993년까지의 토지 정책
아파르트헤이트15)의 뼈대는 영국 식민지 당국이 케이프 식민지와 나
탈 등지에 도입한 통행법(Pass Laws)16)의 유산이다. 이 법은 영국 식민지
당국의 통제하에 있는 백인과 유색 인종의 거주 구역으로 흑인이 접근하
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시행되었다. 1948년 남아프리카연방에서 열린
총선거에서 아프리카너가 이끄는 국민당(National Party)이 승리하면서
반세기에 가까운 ‘아파르트헤이트 시대’가 열렸다. 아파르트헤이트의 궁
극적 목적은 소수의 백인 집단이 자원을 확보하고, 노동력을 착취하고, 정
치적 지배를 공고히 하는 데 있었다.
아파르트헤이트는 모든 사람을 인종 등급으로 나누어 백인, 흑인, 유색
인, 인도인 등으로 분류했다. 또한 백인 정권은 인종별 거주지 분리, 통혼
금지, 출입 구역 분리 등을 통해,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노골적인 백인
지상주의 국가를 지향했다. 아파르트헤이트는 남아공의 현대사를 크게 후
56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퇴시켰는데, 특히 흑인의 정신적․물질적 삶 전반을 극도로 피폐하게 만
들었다. 아래에서는 아파르트헤이트의 여러 부정적 측면을 토지 관련 정
책의 맥락에서 살펴볼 것이다.
1. 1948년부터 1960년대까지의 토지 정책
58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2002, p. 7).21) 이 전략의 일부는 전통적 구조에 토대를 둔 부족 당국을
지역 행정의 가장 낮은 단계에 편입시키는 것을 포함했다.
자료: http://kids.britannica.com/elementary/art-129344/Bantustan-territories-in-South-Africa-during-the-apartheid-era
자료: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d/d1/South_Africa_racial_map,_1979.gif
60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범아프리카회의(PAC: Pan African Congress)와 같은 정치 조직에 대한
금지령을 초래하면서, 정치적 반대에 대한 악의 있는 탄압을 가져왔다.
첫 번째 재배치(relocation) 캠프들이 설치된 것은 1960년대 초반이었
다. 이것은 추방된 노동 소작인, 불필요한 농장 노동자, 실직한 도시민을
쫓아내고 포함시키려는 시도였다(Thwala 2006, p. 58). 1964년에 통과된
흑인법률수정법(Black Laws Amendment Act)은 원주민신탁법(Native
Trust Act)과 더불어 종국에는 소작 노동과 농장에서의 무단 거주를 폐지
자료: http://www.cartografareilpresente.org/IMG/jpg/the_fight_against_apartheid_jpg-2.jpg
2. 1970년대부터 1993년까지의 토지 정책
62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지역에 거주한 데 비해, 백인은 88%가 도시 지역에 거주했다. 1985년에
백인은 3만 7,000동의 잉여 주택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 도시 지역과 홈
랜드의 흑인은 각각 최소한 34만 2,000동과 28만 1,269동의 주택 부족을
경험했다(Pearce 1997, 재인용: Thwala 2006, p. 59).
위의 사실들은 남아공에서 자원 할당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낸다. 그러
나 1970년대 후반이 되자 남아공은 흑인이 도시 지역에서 영구적인 토지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Thwala 2006, p. 59). 그래서
1978년에는 99년간 차지권(leasehold) 체계를 도입하고, 1986년에는 유
입통제법(Influx Control Act)을 폐지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은 현상
유지가 지배적이던 농촌 지역22)에서의 토지 권리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
다. 따라서 자원과 부(富)의 재분배에 대한 요구가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
남아공에서 흑인 토지 강탈은 백인 농장주들 간의 경쟁을 완화하고, 농
장과 광산에서 일할 수 있는 값싼 노동 풀(pool)을 창출하려는 욕구 때문
에 발생했다. 토지 소유권과 통제 패턴 역시 흑인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통제 기제(mechanism) 및 자본주의 경제에 요구되는 인구 잉여를 근본적
으로 구조화시켰다(Thwala 2006, p. 59).
다른 한편, 이전의 토지 개혁 정책들에 의한 개인, 가족 및 공동체의
사회적 이탈(social dislocation)은 깊게 상처를 내는 방식으로 ‘사회의 피륙
(fabric of society)’을 찢어 놓았다(Walker 2002, p. 8). 게다가 이것은 과
64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서는 정부가 보다 저급한 질서―즉, 인종에 기반한 토지 보유권―를 향
상시키는 정책에 전념하고, 완전한 소유권이나 보다 나은 토지 보유권에
전념해줄 것을 표명했다(Coles 1993, p. 727). 「토지개혁․동반법안백서」
는 부족적 토지 보유 체계가 계속해서 개인적 토지 보유 체계와 나란히
허용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제안된 정책은 전통적 공동체 체계의
확대를 반대했다. 그러나 정부는 부족 공동체에게 완전한 소유권과 더불어,
정부나 남아공개발신탁업체(SADT: South African Development Trust)
가 신탁 형태로 소유하고 있는 어떤 토지를 양도할 수 있다. 정부는 토지
에 대한 개인과 집단의 이익을 보호하고 토지 소유권의 완전성을 보전하
기 위해, 주택 이용 가능성을 개선하면서 불법적 무단 거주를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제안했다.
토지개혁․동반법안백서의 세 번째 초점은 토지 이용이었다. 이 영
역에서 정부 정책은 농촌과 도시의 토지 이용에 집중하고, 전체 인구의
이익을 위해 효율적인 토지 이용을 옹호했다(Coles 1993, p. 728). 지역적
개발 요구, 기회 및 조건은 인종을 남아공에서 공간적 배열의 열쇠로 되
돌려 놓았다. 특히 정부는 농촌 지역의 상업 농지의 생산력을 보호하고,
시장 경제 내에서 생산 체계의 개발을 촉진시키고자 했다. 이 정책은 마
케팅에 대한 보다 광범한 접근, 금융, 훈련, 확대 서비스 및 다른 혜택을
제공하면서, 농촌 지역을 개발 목표로 삼을 수 있는 계획을 포함했다. 또
한 이 정책은 남아공개발신탁업체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면서 개발을 주관
할 수 있는 국영 기업의 창출을 제안했다.
1991년 남아공 정부는 수십 년 동안 국민당이 비백인을 통제해 왔던
아파르트헤이트 체계를 폐지하기 위해 남아공의 비백인 다수의 대표자들
66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제5장
만델라 정부(1994~99년)의 토지 정책
68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1. 남아공 사회의 변화와 토지 개혁
70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ⅲ) 경제적으로 생존 가능한 농업용지(agricultural holdings)를
창출하라.
ⅳ) 토지의 문화적 가치에 대해 인식하라.
ⅴ) 토지 준비에서 역사적으로 주변화된 집단들에 우선순위를
매겨라.
ⅵ) 모든 남아공 사람들이 살 장소와 안정된 보유 조건을 가지
도록 보장하라.
ⅶ) 모든 남아공 사람들의 소득 및 삶의 질을 향상시켜라.
ⅷ) 다양한 토지 이용 가능성을 제공하라.
ⅸ) 보다 광범한 농촌 개발 구성 요소에 연결고리를 제공하라.
ⅹ) 보다 나은 지역 정부 조직에 연결고리를 제공하라.
72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인권을 보장하는 토대가 될 뿐만 아니라 인간의 기본적 욕구―특히 거주
욕구와 생산 욕구―를 해결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토지의 생산적 가치
는 생계 지향적인 농촌 공동체에 특히 중요하다. 토지 개혁 원리들이 사
회 정의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토지문제부의 토지 개혁
프로그램은 토지를 교부하기 이전에 가난하고 영향력을 박탈당한 공동체
에게 토지 권리를 보장해주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위의 사항들은 칭찬할 만한 목적이자 원리들이다. 그러나 토지문제부
에 의해 도입된 정책들에 대한 한 가지 비판은 수요 주도적 과정
(demand-led process)이 정부가 그 자신의 어떤 프로젝트도 시작하지 않
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이다(Husy 1995, 재인용: Bob 1999, p. 76).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정부가 그 프로젝트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
는다는 점이다.
또한 신자유주의는 남아공의 토지 개혁 과정에서 선택의 폭을 좁혀왔
다. 아프리카민족회의의 자유헌장에 기술되어 있는 “토지는 경작자에게
로” 혹은 “토지는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 간에 공유될 것이다”라는 신조
(doctrine)는 그 후에 망각되었다. 시장에 토대를 둔 토지 개혁 과정의 본
질이란 정부는 ‘자발적 판매자’로부터 토지를 사야만 하고, ‘자발적 구매
자’에게 그것을 팔아야만 한다는 것이다(Bob 1999, p. 76). 판매자는 역
사적으로 혜택을 받은 백인 계급이며, 구매자의 대부분은 역사적으로 혜
택을 받지 못한 아프리카인 계급이다. 그들이 백인에게 도둑맞은 토지를
사는 데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백만의 아프리카인
은 토지를 원하고 있고, 현재의 토지 개혁 프로그램에 참여할 준비가 되
어 있다. 그래서 자발적 구매자는 부족하지 않다. 자발적 판매자들은 종종
74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전략으로서 ‘성장․고용․재분배(GEAR: Growth, Employment and Redistribution)’
프로그램의 출현 및 ‘재건․발전프로그램’의 쇠퇴는 일반적으로 농촌 개
발을 위해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Bob 1999, pp. 76-77). ‘성장․고용․재
분배’ 프로그램은 아프리카민족회의가 주도하는 정부에 의해 처음으로
표현된 변형적 의제로부터 많은 점에서 후퇴했다. 와일드슈트와 헐버트의
주장에 따르면, ‘성장․고용․재분배’ 프로그램의 주요 초점인 도시 지역
에서의 고용 창출은 농촌 지역으로부터의 이주와 보조를 맞출 것 같지 않
다(Wildschut and Hulbert 1998, 재인용: Bob 1999, p. 77). 나아가 그들
은 농촌의 저발전과 빈곤이 일반적인 경제성장과 가속화되는 도시화에
의해 해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번스타인은 복지 국가주의적 접
근이나 실업 흡수 정책은 생산적인 상업농(commercial farmers) 형태로
아파르트헤이트 농업의 이중성을 재생산하고, 삶을 거의 이어갈 수 없는
주변적 흑인 소농을 재생산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Bernstein 1992, 재
인용: Bob 1999, p. 77).
‘성장․고용․재분배’ 프로그램의 탁월함을 감안하여 농촌개발체제
(RDF: Rural Development Framework)에서 윤곽이 그려진 농촌 개발 전
략은 지역의 경제성장을 통해 직업 창출에 집중했다. 그래서 남아공 토
지정책백서가 토지 개혁을 농촌 지역에서 경제 개발의 중심적 구성 요소
로 간주한 반면, ‘성장․고용․재분배’ 프로그램 내에 위치해 있는 농촌
개발 전략은 이 기능을 토지 개혁에 할당하지 않았다. 따라서 정부가 토
지 개혁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
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76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가족과 공동체를 재구성하는 것을 시작할 수 있다. … 프로그램들은
토지를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상당한 양의 토지를 재분배하고,
100만 호 이상의 집을 건설하고, 모든 사람에게 깨끗한 물과 공중위생
을 제공하고, 250만의 새로운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고, 모든 사람에게
저렴한 의료 서비스와 전기 통신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한다.
78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정을 촉진할 것 ⅲ)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것 ⅳ) 가구의 복지를 향상시키
고 빈곤을 경감할 것.
3. 토지 개혁 상황
80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토지문제부는 거대한 토지 개혁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채택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토지 개혁은 시장 선도적(market-led)이고 수요 주도적
(demand-driven) 과정 내에 자리를 잡았다. 아래에서는 1994년부터 1999년
까지 진행된 토지 재분배, 토지 반환 및 토지 보유 조건 개혁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가. 토지 재분배
82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구매에 충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 그들의 보조금을 공동 출자할 수 있
는 대규모 집단들을 종종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26)
1996년 토지․농업정책센터(LAPC: Land and Agriculture Policy
Center)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토지를 요구한 가구들 중의 단지 0.2%
만이 토지를 교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5-4 참고). 토지 수요와 토지교
부는 주별(州別)로 적지 않은 편차를 보인다. 크와줄루-나탈 주는 가장 높
은 토지 수요(78.3%, 1,23만 7,000가구)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곳에 교부
된 토지는 0.5%에 불과했다.
백분율 변화
주 이름 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1995~2000)
이스턴케이프 735 690 707 483 539 584 -25.8%
자유 주 832 863 719 641 751 800 -4.1%
하우텡 12,245 12,645 8,574 7,300 8,127 4,735 -158.6%
크와줄루-나탈 2,856 2,761 2,497 2,610 2,509 2,457 -16.3%
림포포 1,123 1,048 946 865 946 1,163 3.5%
음푸말랑가 1,055 1,163 1,195 1,074 1,278 1,563 32.5%
노스웨스트 1,689 1,401 1,538 1,568 1,673 1,749 3.4%
노던케이프 222 198 189 167 207 215 -2.9%
웨스턴케이프 1,826 1,431 1,726 1,089 1,442 1,735 -5.2%
자료: Aliber and Mokoena(2002), p. 7.
26) 이 모델은 복잡한 집단 역학 때문에 광범한 비판을 받았다. 왜냐하면 이 모델은 인구 과
밀을 재생산하고, 지원 가능한 토지와 사람들이 생계를 창출할 수 있는 자원을 고려하
지 않았기 때문이다(DLA 1997, 재인용: Hall 2004, p. 215). 이러한 비판에 대한 반응
및 개발에서 국가의 역할에 관한 정부 생각의 광범한 변화에 따라, 1999년 농업․토지
문제부(Department of Agriculture and Land Affairs) 장관은 토지 재분배에 대한 지급
유예(moratorium)를 선언했다.
평균 가구 토지 수요 토지 교부
연번 주 이름 가구 수(백만)
규모 가구(%) 가구(%)
1 노던케이프 0.213 3.5 40.0 0.7
2 이스턴케이프 1.106 5.3 70.3 0.4
3 웨스턴케이프 1.056 3.9 74.5 0.04
4 크와줄루-나탈 1.237 6.2 78.3 0.5
5 자유 주 0.618 4.0 50.0 0.2
6 노스웨스트 0.879 3.9 40.1 0.2
7 북부 주 0.764 5.4 72.4 0.1
8 음푸말랑가 0.563 4.7 68.0 0.7
9 하우텡 1.887 3.8 76.0 0.03
남아공 전체 7.887 4.8 67.7 0.2
자료: LAPC(1996), 재인용: Bob(1999), p. 79.
84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표 5-5. 전체 토지 거래 및 전체 상업 농지 거래에서 재분배된 토지 비중(1995~2000년)
DLA가 재분배한 전체 농촌 토지 전체 농촌 토지 거래 중 전체 상업 농지 거래 중
연도
토지(헥타르) 거래(헥타르) 재분배된 토지(%) 재분배된 토지(%)
1995 11,171 4,721,085 0.2% 0.01%
1996 67,887 4,617,915 1.5% 0.08%
1997 140,524 5,719,425 2.5% 0.16%
1998 273,416 6,494,852 4.2% 0.32%
1999 174,287 5,704,042 3.1% 0.20%
2000 89,409 5,500,000* 1.6%* 0.10%*
합계 756,694 32,757,319 2.3% 0.88%
주: * 추정치임.
자료: DLA(1995, 2000) 및 Deeds Office data(1995, 2000), 재인용: Aliber and Mokoena(2002), p. 9.
86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수행되었다(Aliber and Mokoena 2002, p. 10). 이것은 영업 중인 토지
시장을 가진 288개 자치구―즉, 이전 홈랜드 지역의 외부―는 각각 평균
1.4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재분배 프로젝트는 남
아공 전역에 골고루 분산되지 않았다.
[표 5-8]은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얼마나 많은 행정 장관 자치구가
재분배 프로젝트를 주최했는지를 보여준다(Aliber and Mokoena 2002, p.
10-11). 이 표에 의하면 영업 중인 토지 시장을 가진 행정 장관 자치구
중의 약 52%는 1994년과 1999년 사이에 단 한 건의 재분배 프로젝트도
수행하지 않았다. 나머지 약 23%는 단지 한 건의 재분배 프로젝트를 수
행했다. 이 기간 동안 소수의 자치구들―약 10% ―은 4건 이상의 프로젝
트를 주최했다. 또한 그 프로젝트의 약 46%는 영업 중인 토지 시장을 가
진 288개 자치구 중의 7% 이하에서 발생했다. 이것은 두 가지 사실을 의
미한다. 첫째, 1999년 말까지 남아공에서는 재분배가 조금도 발생하지 않
았거나, 극히 미미한 정도로 발생한 곳이 많았다. 둘째, 그 효과에 상관없
이 토지 시장에 영향을 미쳤을 재분배 프로젝트는 아주 지역적이었다.
자치구당
행정 장관 자치구 수 전체에 대한 백분율
재분배 프로젝트 수
0 149 51.7%
1 66 22.9%
2 21 7.3%
3 22 7.6%
4 11 3.8%
5+ 19 6.6%
합 계 288 100.0%
자료: Aliber and Mokoena(2002), p. 11.
88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집단으로 분류될 수 있다(Levin 1997, 재인용: Bob 1998, p. 84): 강제
추방의 피해자들, 소작 노동자들, 토지를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 소유권
없이 토지를 점유하고 있는 사람들, 선조에 의한 토지 점유에 토대를 둔
역사적 청구권자들이 그것이다. 청구자들은 자신들의 토지를 반환받거나
다른 구제책―예컨대 현금 보상 형태―을 선택할 수 있었다(Hall 2004,
p. 217). 청구자들을 지원하고 청구서를 심사하여 그들로 하여금 특별히
설치된 토지청구법원의 판결을 준비토록 하기 위해서 토지권리반환위원
회28)가 설립되었다. 청구는 청구자, 현재 소유자, 토지 소유자라고 주장
하는 사람 간의 협상과 중재를 통해 해결되었다(Bob 1998, p. 85).
토지청구위원회 위원장(Chief Land Claims Commissioner)은 토지청
구법원에 신청을 했다. 그는 법원의 명령을 통해 당사자들이 원만한 해결
에 도달하도록 요구했다. 분쟁 중인 토지 청구는 판결을 위해 토지청구법
원에 회부되었다. 토지를 청구하는 공동체들은 규모, 사회 조직 및 제도적
능력 면에서 다양했다(Marcus et al. 1996, 재인용: Bob 1998, p. 85). 또
한 그들은 공동체적 자유 보유권 및 차지권, 소작 노동, 전통적 보유 조건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보유 조건 협정을 반영했다. 반환 소송은 아주 다
양한 형태로 제기되었다. 이것은 보유 조건 협정이 다양하고, 강탈의 형태
가 상이했기 때문이다.
청구가 이루어진 후, 그것은 고려될 만한 가치가 있는지의 여부를 결정
하는 토지청구위원회(Land Claims Commission)에 의해 평가되었다(Bob
1998, p. 85). 그 반응이 긍정적이라면 위원회는 그 청구가 반환 소송인지
표 5-9. 주별 토지 청구 건수의 비율
90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청구서 제출 마감 기한인 1998년 12월까지 총 6만 3,455건29)이 제출
되었다(Hall 2004, p. 217). 이 중의 대부분은 도시의 개별 가구들이 제출
한 주거지 관련 청구들이었다. 농촌 지역에서는 대규모 토지에 대한 전체
공동체의 청구가 거의 2만 건에 달했다. 이 역사적 청구들을 지지하는 증
거를 축적하는 과정은 몹시 힘들고 시간 소모적인(time-consuming) 것으
로 판명되었다. 이것은 토지청구법원의 처리 과정이 느리고 번거로웠음을
의미한다(Walker 2002, p. 42). 게다가 수많은 이해 당사자들과의 복잡한
협상 조건도 그 처리 과정을 더욱 지연시켰다. 이에 따라 많은 지역 당국
과 민간 개발자들은 토지 청구가 주요 개발 프로젝트―예컨대 도시 재개
발, 주택 건설, 환경 관광 사업 등―에 필요한 토지의 중요한 구역을 격리
시키고 있다고 불평하기 시작했다. 하나의 결과로서 1996년경부터 반환
에 대한 헌법적 이상(ideal)은 많은 정부 관리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변색
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반환에 대한 책임을 공식적으로 위임하지
않았던 주 및 지역 수준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1997년까지 단 한 건
의 청구 사항만이 해결되었다. 1999년 이 프로그램은 곤경에 처했다. 이
러한 사실은 6만 3,455건의 청구 사항 중 단 41건만이 해결되었다는 것에
서 증명된다.
다. 토지 보유 조건 개혁
92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요구 때문에 발생한다(Bob 1999, p. 89). 보유 조건의 보증이란 토지의
안정된 이용을 허용하는 권리와 조건을 유지할 수 있는 남녀의 능력을 가
리킨다. 남아공의 많은 사람들은 보유 조건이 불안정하다. 몇 가지 만연한
실례는 다음과 같다: 고용 협정에 따라 농장에서 사는 농장 노동자들, 국
유지(state land)에 살고 있는 사람들, 공식적 계약 없이 지주의 동의하에
해당 토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 부족의 승인하에 토지를 점유하고 있는
사람들. 이 모든 사례에서 사람들은 종종 그 땅에서 쫓겨나거나 부단한
추방 위협 속에서 살았다.
보유 조건 개선 프로그램은 그들이 점유한 토지의 소유 여부에 관계없
이 모든 남아공 사람들에게 보유 조건의 안전을 보증하고자 한다(Bob
1999, p. 90). 그래서 그 초점은 점유자의 권리에 있다. 이 프로그램의 주
요 의도는 농장과 전통적 토지에서 높은 수준의 착취를 억제할 수 있는
기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또한 이 프로그램의 의도는 임차인의 권리를 인
정하는 것이다. 지주는 법원의 사전 동의 없이 어떤 자원―특히 물―에
대한 접근을 즉결로 금지할 수 없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적용 가능한
토지 권리를 개선하는 것이다. 보유 조건 개선 프로그램은 본질적으로 재
분배 및 반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보유 조건 프로그램은 두 가지 구성
요소를 지닌다. 정책 개발과 조언은 보유 조건 정책을 개발하고 보유 조
건에 대해 조언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 프로그램은 토지 취득과 정
착을 위한 지원을 이용 가능케 하는 지역 계획 지원, 정착 계획 지원, 촉
진 서비스, 분쟁 해결, 보유권 조정과 전환을 포함한다.
1997년의 ‘안전․보유조건확대법(Extension of Security and Tenure
Act)’에 의하면, 소작인은 법원의 동의 없이 추방될 수 없다(Republic of
94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표 5-10. 남아공의 주별 보유 조건 프로젝트의 수
연번 주 이름 건수 연번 주 이름 건수
1 노던케이프 1 6 하우텡 0
2 이스턴케이프 27 7 크와줄루-나탈 3
3 웨스턴케이프 9 8 음푸말랑가 35
4 자유 1 9 북부 5
5 노스웨스트 1 합 계 82
자료: Bob(1998), p. 91.
4. 토지 개혁 정책의 제 문제
가. 토지 재분배 정책의 문제
96 ❙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족 구성원 전부를 충분히 부양할 만큼 크지 않다. 개별 가구가 새로운 토
지에서 지속 가능한 생계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 빈곤이 영속화될 수
있고 토지가 과도하게 이용될 수 있다(Oettle et al. 1998, p. 57).
다른 한편, 공동재산협회는 가구들이 신탁 형태로 소유되는 토지를 공
동으로 소유하는 기제 중의 하나이다(Bob 1999, pp. 81-82). 이 협회는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양성 평등이 전제 조건이라는 사실을 보장하기
위해서 설립되었다. 성원권과 관리 규칙은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이러한
보호 수단에도 불구하고 이 협회는 엄청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설립된 공동재산협회는 추장제 구조와 종종 갈등 상태에 있
다. 공동재산협회의 구성은 매우 다른 욕구와 열망을 가진 인위적 공동체
의 창출을 종종 의미해왔다. 게다가 이 협회 내의 권력 역학은 잠재적으
로 위험하며, 의사 결정 과정에서 자신들의 견해를 주장할 수 없는 여성
들에게 특히 그렇다. 이러한 상이성은 크와줄루-나탈 주의 콘필즈처럼 공
동재산협회가 가동되어온 몇몇 공동체에서 폭력적 갈등을 이미 초래한
바 있다. 공동재산협회는 자신의 민주적 기능을 확보하는 규정과 절차를
감시하고 강화할 수 있는 기제를 개발해야 한다.
토지문제부는 가구당 보조금이 1,000랜드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액수가 여전히 너무 작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DLA 1998b). 그러
나 토지문제부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토지 개혁의 이익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토지문계부의 견해에 의하면 사회적 평등의 목
적은 다수의 작은 땅뙈기를 교부하는 데 있다. 마르쿠스 등은 적절한 농
촌 가구의 총수는 308만이라고 추정했다(Marcus et al. 1996, 재인용:
Bob 1999, p. 82). 크로스 등은 이 숫자를 추천할 만하다고 간주하면서,
98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접근을 둘러싼 농촌 사람들의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
정부, 비정부 기구(NGO) 및 민간 부문의 주체들은 사회․경제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함으로써 출자를 보완할 수 있도록 장려되어야 한다(Bob
1999, p. 82, Oettle et al. 1998, p. 73). 그러나 이것을 실현할 기제가
거의 없다. 비정부 기구를 제외하면 토지문제부 외부의 수혜자 공동체와
가구들을 위한 지원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또한 토지문제부는 농촌 지역
의 남성과 여성에게 금융 서비스―특히 신용―를 제공하기 위해서 1995
년에 스트라우스위원회(Strauss Commission)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토지 개혁 수혜자들―특히 신흥 농민들―에 대한 금융 서비
스 제공을 포함시키기 위해서 토지 은행(Land Bank)이 재구조화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실행 프로그램으로 구체화되지 않았다. 그래서 농촌의 가
난한 사람들 중 대다수는 어떤 금융 서비스에도 접근할 수 없었다. 이러한
현상은 토지 보유 조건의 안정성이 약한 곳에서 특히 첨예하게 나타났다
(Bob 1999, pp. 82-83). 그들에게 있어서 이 제한적인 재정 환경은 관습적
실천과 전통―특히 관습적 결혼과 관련된 법률30)―에 의해 악화되었다.
남아공 토지정책백서는 재분배 프로그램이 빈곤한 여성을 비롯하여
다. 토지 보유 조건 개혁 정책의 문제
마. 상업적 농업의 특권 문제
바. 토지 개혁과 젠더 문제
제6장
2000년 이후의 토지 정책
1. 토지 개혁 개관
2. 토지 재분배 정책
3. 토지 반환 및 보상 정책
4. 토지 보유 조건 개혁
남아공에서는 만델라의 뒤를 이어 음베키(Thabo Mbeki), 모틀란테
(Kgalema Motlanthe), 주마(Jacob Zuma)가 차례로 정권을 장악했다. 만
델라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경제 민주화의 일환으로 다양한 형태의 토지
정책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의 토지 정책은 그다지 성공을 거두
지 못했다. 이것은 2010년 남아공 정부가 토지 개혁의 실패를 자인했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2012년 현재까지도 남아공의 토지 개혁은 지지부
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원인에서 비롯되고 있는 듯하다. 첫째, 남아공에서는 식민지 지배
를 통해 형성된 사회질서가 여전히 청산되지 못하고 있다. 둘째, 정부의
토지 개혁 의지가 확고하지 못하다. 이것은 첫 번째 원인과도 일정 부분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셋째, 1990년대 중반 이후 토지 개혁 과정에서 정
부가 표방해온 신자유주의적 접근은 여전히 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
‘시장 지향적(market-oriented)’, ‘수요 주도적(demand-led)’, ‘자발적 구
매자, 자발적 판매자’ 접근 등으로 표현되는 신자유주의적 토지 개혁은
남아공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구조적 모순을 타파하는 데 상당한 한
계를 지니고 있다. 아래에서는 2000년 이후 남아공에서 진행된 토지 정책
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자 한다.
1. 토지 개혁 개관
2. 토지 재분배 정책
가. 2001년‘농업개발을 위한 토지재분배(LRAD)’
표 6-2. LRAD의 핵심 목표
자료: DLA(2001), p. 1.
나. 2006년‘사전토지취득전략(PLAS)’
표 6-3. PLAS의 주요 기대 목표
다. 2008년‘토지ㆍ농지개혁 프로그램(LARP)’
라. 2009~12년 토지 재분배 개혁
3. 토지 반환 및 보상 정책
연번 주 이름 청구 건수 연번 주 이름 청구 건수
1 크와줄루-나탈 1,740 6 노던케이프 218
2 음푸말랑가 851 7 노스웨스트 215
3 림포포 674 8 자유 주 97
4 웨스턴케이프 599 9 하우텡 0
5 이스턴케이프 555 합계 4,949
자료: CRLR(2008), p. 12.
가. 후속정착지원(Post-Settlement Support)
다. 후속지원정책과 원주민법의 법적 지위 부여
4. 토지 보유 조건 개혁
나. 토지에 대한 여성의 권리
제7장
요약 및 결론
“우리, 토지를 소유하지 못하고 토지에 굶주린 채 남아공에서
소외되어온 사람들은 이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의 요구를 선언하는
바이다. 우리는 아파르트헤이트의 쓰디쓴 맛을 견뎌온 사람들이다.
우리는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우리 고향을 빼앗긴 채 강제 추방당
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농촌의 빈곤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농장에서 탄압을 받고 반투스탄에서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
이다. … 도시 외곽과 작은 타운, 농촌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굶주
리고 고통 받고 있는 우리는 도시에서 부(富)가 축적되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 1994년 지역토지회의에서 채택된 ‘토지헌장(Land Charter)’ 중에서 -
제7장 요약 및 결론 ❙171
유권’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37) 이것은 특정 토지의 ‘법적’ 보유권자
가 없는 상태에서 두 명 이상이 보유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러한 토지 보유 체계에서는 추장이나 전통적 지도자와 실제 토지 점유자
가 공동으로 보유권을 가지게 된다. 또한 남아공 반투 사회의 토지 관계
는 마을 공동체와 집안 내부의 권력관계를 담고 있다. 관습적으로 남아공
의 토지 관계는 젠더와 세대를 비롯한 다른 사회적 위계질서를 반영한다.
식민지 시기 이전의 남아공에서 반투인은 대체로 수렵-채집, 목축, 농
경-목축 혼합 경제를 통해 삶을 영위했다. 그 당시 토지 보유 체계는 공동
체 구성원들에게 토지를 비롯한 모든 천연자원에 대한 합리적인 접근권
을 허용했다. 상이한 생계 방식을 가진 집단들 간에는 인적․물적 교류도
빈번했다. 그러나 유럽인이 남아공에 도래한 이후 토착적 토지 보유 체계
는 근본적으로 변화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반투인에 대한 백인의 정복 과
정에서 비롯되었다.
17세기 이후 남아공은 소수의 백인 정착민과 영국 제국주의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었으며, 이들이 기획하고 추진한 토지 정책에 대부분의 아프
리카인이 끌려다니게 되었다. 그 결과 아프리카인은 소수의 백인 정착민
37) 남아공의 토지 관행은 17세기 유럽인 정착민을 중심으로 형성된 성문화된 ‘사적 보유
권’과 함께 반투인이 대대로 유지해온 관습법에 근거한 ‘다중적 보유권’으로 구분된다.
17세기 이후 남아공에서 시작된 유럽인 정착민과 반투인과의 토지 쟁탈전이 대부분 유
럽인 정착민의 승리로 끝나면서 이들이 점유한 토지에 대해서는 성문화된 ‘사적 보유
권’이 도입되었다. 그 반면에 여전히 반투인이 토지를 보유하고 있던 지역은 오랜 관습
에 따라 왕과 추장을 대표로 하는 권력 계층이 토지를 포괄적으로 보유하는 상황이 지
속되었다. 지역 주민들은 이들로부터 토지를 분양 받아 사용하면서 실질적인 ‘토지 보
유자’가 된다. 즉, 반투 사회의 토지 보유는 권력 계층의 ‘포괄적 보유권’과 지역민의
‘실질적 보유권’이 공존하는 ‘다중적 보유권’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이는 관습법에 근거
한 토지 보유 체계이다. 이런 관행은 현대 남아공 사회에서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므로,
남아공의 토지 문제에 접근할 때 반드시 인식해야 할 문제이다.
제7장 요약 및 결론 ❙173
된다(Walker 1998, p. 2). 그래서 일견 이 프로그램들의 목적은 확실히
인상적인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이들은 총체적으로 왜곡된 토지 분배
체계의 부당함을 바로잡고 빈곤을 감소시키며 지속 가능한 토지 이용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모든 사람을 위한 토지 보유 형태를 확립하고자 했
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에 등장한 여러 정부들은 남아공의
전통적 토지 체계의 유산을 장려하거나 보호하려는 정책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왔다. 그 결과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의 토지 개혁 정책들은 실패, 양면성, 모호함, 딜레마, 모순 등의
단어로 특징지어진다. 이러한 현상은 남아공이 식민지 지배를 통해 형성
된 사회질서를 청산하지 못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그러면 오늘날 남아공에서 토지 개혁은 얼마나 중요하고 왜 중요한가?
혹은 21세기를 사는 남아공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
는가? 상당한 비율(약 45%)의 남아공 사람들은 여전히 농촌 지역이나 도
시 주변 지역에 살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 관습적, 부족적 혹은 공동체적
보유 등으로 알려진 토지 보유 체계하에서 살고 있다(Cousins and Hornby
2009, p. 3). 탈아파르트헤이트 시대의 남아공은 급속한 도시화를 경험하
고 있다. 그러나 타운이나 도시로 이주하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고향
에 있는 가족들과 강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도시와 농촌 간 교류가 단절된 경제활동을 통해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토지에 기반한 생계는 농촌과 도시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중
요하다. 높은 실업률과 불안정한 도시 수입을 보완하기 위해 그들은 천연
자원을 통해 식량, 주거지 및 수입의 원천을 확보하고 소규모 농업이나
제7장 요약 및 결론 ❙175
에게 선택의 융통성과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
이러한 여러 상황에 비추어 볼 때, 남아공에서 토지 개혁의 주된 목적
은 토지 권리의 공정하고 정당한 변화에 두어져야 할 것이다. 이 목적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차원을 지닌다(Thwala 2006, p. 72; Bob 1999;
Jacobs 2001, 2004; Mayeza 2006; Meer ed. 1997; UNECA 2003, p. 18;
Walker 2004; Zimmerman 2000). 첫째, 토지 개혁은 토지 소유에서의 총
체적 불평등의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둘째, 토지 개혁은 역동적 농촌 경
제의 발전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생계를 제공해야 한다. 셋째,
과거와 현재의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 주변 집단, 특히 여성과 아이들에
게는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넷째, 농촌 사람들은 토지 개혁 정책
의 입안과 실행 과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문제는 남아공 사람들, 특히 여전히 대부분의 거대 농장을 보유하고 있
는 아프리카너와 관행에 따른 소규모 농업에 의존해야 하는 반투인은 토
지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는 점이다. ‘자발적 구매자와 자발적 판매자’
라는 원리하에 시행된 정부 정책은 자유 시장의 원칙에 입각해, 토지 문
제를 토지 판매자와 토지 구매자의 자유 의지에 떠넘기려는 의도를 내포
하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너와 반투인 모두 농경지를 떠나서 살 수 없
는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토지 개혁 문제는 남아공의 잠재적인 분쟁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남
아공 정부는 토지를 강제로 몰수하지 않고 백인 농장주와 가격 협상을 벌
여 원소유주임을 주장하는 흑인 주민에게 분배하는 정책을 폈다. 그러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아 겨우 4%만이 이전된 것으로 알려져 있
제7장 요약 및 결론 ❙177
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제8장
남아공 토지 문제 관련 정책적 제언
1. 남아공 토지 관련 아카이브 구축
2. 남아공 토지 관련 전문가 육성 및 네트
워크 구축
3. 남아공 민관과의 ‘지속 가능한 토지 개
발’ 협력 모색
1. 남아공 토지 관련 아카이브 구축
나. 아카이브 구축 방법
■ 문서 자료: 국가별 토지 관련 각종 법규
■ 사진 자료: 지형, 지물, 유적, 건물, 기타 물증 등
■ 음향 자료: 라디오 방송, 구술 녹취록, 연행 녹취록, 언어 음성 자료, 면담 자료 등
■ 동영상 자료: TV방송, 지역 제작 영상, 연구자 제작 영상 등
다. 아카이브 활용
나. 토지 관련 지역별 전문가 육성
가. 지역 사회와의 상호 협력 체계 구축
나. 지속 가능한 발전 차원에서의 접근
[국문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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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의 토지문제 연구
부 록
남아공의 경제 현황
1. 남아공 개관
부표 1. 남아공의 일반적 상황
항 목 내 용
국 가 명 남아프리카공화국(Republic of South Africa)
1,219,0090㎢(이스턴케이프: 169,580, 자유 주: 129,480, 하우텡: 17,010, 크와줄루-나탈:
면 적 92,100, 림포포: 123,910, 음푸말랑가: 79,490, 노던케이프: 361,830, 노스웨스터: 116,320,
웨스턴케이프: 129,370)
인 구 약 48,700,000명(2008년, 남아공 통계청 추산)
요하네스버그: 3,226,000명, 이스트랜드/에쿠르훌레니Ekurhuleni: 2,480,000명,
주요도시
더반/에테크위니: 3,090,000명, 프리토리아/츠와네(수도): 1,986,000명,
인 구
케이프타운: 2,893,000명, 포트엘리자베스/넬슨 만델라 베이: 1,006,000명 (2001년 추산)
수 도 행정 수도: 프리토리아, 입법 수도: 케이프타운, 사법 수도: 블룸폰타인
영어, 아프리칸스어, 줄루어, 코사어, 나마어, 남아프리카 영어, 벤다어, 소토어, 스와티어,
언 어
츠와나어 등 11개 공식 언어
통 화 랜드(Rand)
평균환율 R8.16:USD1(2011년 기준)
종 교 기독교(80%),힌두교, 이슬람교
독 립 일 1910년 5월 31일
정부형태 공화제
대 통 령 제이콥 주마(2009년 4월 취임, 임기 5년)
의회제도 상하 양원제
국 회 5년 임기, 의석 400석, 비례대표제로 일반 투표
법률체계 로마-네덜란드법 및 영국의 관습법에 기반, 1996년 신헌법 공인, 1997년 2월 4일 효력 발생
2. 남아공의 경제 환경
가. 주요 특징
나. 국내 총생산 성장률
부록 그림 1. 국내 총생산 성장률(%)
부 록❙ 203
다. 산업 구조
부록 그림 2. 남아공의 농업
자료 : http://images.nationmaster.com/images/motw/africa/south_africa_ag_1979.jpg
자료: http://www.planetware.com/i/map/SAF/south-africa-minerals-and-industries-map.jpg
부표 3. 남아공 국내 총생산의 산업 비중
(단위: %)
구 분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농업, 산림업, 임업 2.7 2.6 2.7 2.3 2.3 2.6
광업 및 에너지 8.9 8.6 8.3 8.0 7.6 7.0
채석업 6.6 6.3 6.2 5.8 5.6 5.0
제조업 16.4 16.4 16.3 16.3 16.2 15.9
서비스업 63.1 63.5 63.8 64.5 65.0 65.6
숙박, 식음료 13.4 13.6 13.9 14.1 14.1 13.8
통신, 운송 9.8 9.7 9.8 9.9 9.9 10.0
금융, 보험 18.5 19.0 19.0 19.4 19.7 20.1
사회, 개인 서비스 19.0 18.5 18.3 18.0 17.8 18.0
자료: WTO(2009), Trade Policy Review Report by the Secretariat Southern African Customs Union.
부 록❙ 205
1) 광업
매장량 생산량(2009)
광종 단위
남아공 세계 순위 남아공 세계 순위
안티몬 톤 21,000 5 2,800 4
크 롬 천 톤 130,000 2 6,870 1
금 톤 6,000 2 198 4
철광석 백만 톤 1,000 14 55 7
망 간 천 톤 120,000 2 1,900 3
석 탄 백만 톤 30,410 8 146.8 4
니 켈 천 톤 3,700 8 34.6 11
백금족 톤 63,000 1 216 1
티타늄 천 톤 71,300 4 1,050 1
바나듐 천 톤 3,000 3 17 2
지르코늄 백만 톤 14,000 2 3,920 2
자료: USGS, Mineral Commodity Summaries 2011.
2) 자동차 산업
자료: Naamsa.
부 록❙ 207
1970~80년대에 들어와서 환율 문제, 정세 불안, 경제 부진 장기화로
인하여 자동차 회사들은 남아공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 중반
이후에는 자동차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하고―41만 대(1981년)에서 26만
대(1986년)로 감소―1980년대에는 랜드화 하락 및 정세 불안과 경제 부
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Renault, Volvo, AMC, Chrysler, BL(현 Rover),
Fiat 등의 자동차 기업들이 남아공에서 철수했다. 또한 1980년대에는
GM과 Ford가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에 대한 비판 때문에 철수를 시작했다.
1995년 이후부터는 남아공 정부의 지원 정책 강화로 자동차 회사에 대
한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1995년에는 세계무역기구(WTO: World Trade
Organization) 체제 결성 등 무역 자유화 강화로 인해 자국 산업에 대한
보호가 어려워졌다. 그러나 남아공 정부는 자동차 수출에 대한 인센티브
를 과감하게 제공하면서, 다국적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현지 생산을 유도
하였다. 특히 남아공 정부는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세 인하를
골자로 하는 ‘자동차산업 개발프로그램(MIDP: Motor Industry Development
Programme)’을 도입하여 완성차 및 부품의 수입 관세를 점진적으로 인하
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조치는 2012년까지 계속되었다. 그래서 2002년에
40%이던 완성차 수입 관세율이 2012년에는 25%로 인하되었다. 또한 자
동차 수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수출액에 따라 완성차 및 부품의 수
입 관세를 상쇄할 수 있도록 크레딧을 발급했다. 크레딧이 발생하면 수입
관세와 무관세의 차이만큼 마진이 생긴다. 이것은 ‘주문자 상표 제품의
제조(OEM)’를 확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즉, 자동차 제조사는 소품종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하여 수출을 늘림과 동시에, 수출로 얻은 크레딧을
이용해 국내 미생산 차종을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게 된다.
3) 금융 및 서비스업
부록 그림 5. 자본 흐름 내역
부 록❙ 209
이루어졌으며, 국제 자본 시장의 흐름도 원활하지 못했다. 따라서 남아공
금융 시장에서 자금 조달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증권 투자 유입이 급격하
게 감소했다. 외국 자본 유입의 축소로 인해 남아공의 은행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개인 자본의 유입에 힘입어, 남아공의 은행들은 성장세
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라. 물가 상승률 및 환율
부표 5. 인플레이션과 환율
부 록❙ 211
1990년대 이래 남아공의 실업률은 계속해서 20%를 상회해왔는데,
2002년에는 그 정점인 27.2%에 달했다. 그러나 구직 활동을 포기한 실망
실업자(discouraged workers)까지 포함할 경우, 실업률은 30%가 넘을 것
으로 추정된다.
부표 6. 실업률(매년 평균값)
부 록❙ 213
부표 8. 교육 수준별 실업률
(단위: %)
구 분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총 실업률 27.1 24.7 23.8 22.6 22.3 22.9
무 학 17.3 13.1 15.6 16.3 13.2 14.6
초등학교 중퇴 25.1 22.5 22.8 20.3 20.4 21.6
초등학교 졸업 29.9 25.1 25.0 23.5 24.2 23.8
중등학교 중퇴 34.1 31.9 30.3 28.3 28.9 29.3
중등학교 졸업 28.6 26.4 24.5 23.7 22.6 24.2
대학교 이상 9.8 7.6 7.4 8.0 7.2 7.7
자료: Statistics South Africa(2008), Labour Market Dynamics in South Africa.
바. 정부 재정 현황과 대외 부채
부표 9. 정부 재정 (GDP 대비 비중)
(단위: %)
구 분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세입(양여금 포함) 23.6 22.9 23.6 25.6 26.6 26.9 26.3
지출과 순 부채 24.3 25.4 25.6 26.1 26.3 26.1 26.9
종합 수지 -0.7 -2.5 -2.0 -0.5 0.3 0.8 -0.6
정부 부채 38.9 39.6 37.2 35.3 32.9 27.1 23.8
국가 총 부채 10.8 7.9 6.7 6.5 6.8 6.0 6.2
자료: South African Reserve Bank online information, Quarterly Bulletin time series. World Development
Indicators 2008.
부 록❙ 215
사. 대외 무역과 투자
1) 무역 현황
부 록❙ 217
반면 제조업은 수입 품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성장으로 인해 원유 수입이 증가하고 있고, 최근 들어 남아공 흑인
계층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휴대폰, 컴퓨터, 자동차 등의 소비재의 수
입이 증가하고 있다.
[부록 그림 12]에서 알 수 있듯이, 남아공의 주요 수출 대상국은 중국
(8.9%), 미국(7.9%), 일본(6.6%), 독일(6.1%) 등이다. [부록 그림 12]에는
나와 있지 않으나 한국은 남아공의 수출 대상국 중에서 12위(2.47%)를
차지하고 있다. 남아공의 주요 수입 대상국은 중국(19.6%), 독일(12.8%),
미국(8.4%), 사우디아라비아(5.5%) 등이다.
2) 투자
부표 14. 남아공의 금융 거래
(단위: 백만 달러)
구 분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남아공으로 직접 투자1 783.1 701.4 6,522.1 -183.6 5,745.9 9,009.2
남아공으로 증권 투자 723.4 6,406.7 4,787.0 19,582.8 11,616.3 -15,937.6
외국으로 직접 투자2 -552.5 -1,305.4 -909.4 -6,535.7 -3,156.0 3,533.3
주: 1. 외국인들이 남아공에 직접 투자함.
2. 남아공 거주자들이 해외에 직접 투자함.
자료: IMF International Financial Statistics(IFC) Version 1.1.82, Balance of Payments Statistics version 1.1.105.
부 록❙ 219
부록 그림 14. 남아공에 직접 투자하는 국가들의 비중
(단위: 십억 달러)
자료: South African Reserve Bank online information. Viewed at: http://www.reservebank.co.za
부록 그림 15. 남아공 직접 투자 항목 비교
(단위: 십억 달러)
자료: South African Reserve Bank online information. Viewed at: http://www.reservebank.co.za
부표 15. 경제성장 예상
부 록❙ 221
❙Executive Summary❙
한국외국어대학교 스와힐리어과 졸업
남아공 University of KwaZulu-Natal 인류학 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소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학부 교수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 역임
(現, E-mail: ykchang@hufs.ac.kr)
저서 및 논문
춤추는 상고마: 남아공의 문화읽기(2003) 외
“Cultivating Spirits: Capitalism and Spiritual comodification in South Africa”(2011) 외
황규득(黃圭得)
저서 및 논문
아프리카의 역사와 정치·경제(공저, 2007)
“The Evolution of Trade Reform in South Africa: Coherence or Complexity?”
(2012) 외
설병수(薛秉洙)
경북대학교 고고인류학과 졸업
호주 Monash University 인류학 박사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연구초빙교수 역임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現, E-mail: bsseol1369@hanmail.net)
저서 및 논문
“The Paradox of Circular Labor Migration: A Case Study of Keate’s Drift Town, South
Africa”(2010) 외
강경화(姜京和)
단국대학교 화학과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졸업, 정치학 석사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아프리카 지역학 박사 과정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보조원
(現, E-mail: hwa5970@hanmail.net)
저서 및 논문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and Education Reforms in Tanzania”(2009) 외
베 텔(Bethel Ghebru)
경희대학교 국제관계학 석사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 석사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아프리카 지역학 박사 과정
(現, E-mail: bethel@hufs.ac.kr)
저서 및 논문
「한국어와 암하라어의 격 실현 양상 비교 연구」(2009) 외
전략지역심층연구 12-11
연구보고서 12-34
남아공의 토지 문제 연구
2012년 12월 26일 인쇄
2012년 12월 31일 발행
발 행 인 채 욱
발 행 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137-747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대로 246
전화: 02-3460-1142 FAX: 02-3460-1144
인 쇄 서울기획문화사 전화 02-2272-1533
등 록 1990년 11월 7일 제16-3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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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es in Comprehensive Regional Strategies 12-11 12-11 전략지역심층연구 12-11
2012년 KIEP 연구보고서
무역이 고용 및 부가가치에 미치는 영향 분석과 정책 시사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DDA 협상 지연의 요인 분석과 국제적 대응방안 남 신흥경제국가들에 대한 종합적·심층적인 이해를
Africa
신기후변화체제하에서 한국의 대응전략:
새로운 감축-지원 통합 메커니즘의 모색 연
국가 채무가 국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구 12-01 한·인도 제약산업 비교분석을 통한 협력과 경쟁 전략
12-02 신정부 출범 이후 미얀마 개혁·개방에 대한 주요국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거시금융 정책의 평가와 시사점 대응과 시사점
·
·
자, 자발적 판매자’원리를 재검토하고, 시장 주도적 토지 개혁을 폐기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12-18 싱가포르의 주요 산업: MICE, 의료관광을 중심으로
에콰도르, 볼리비아를 중심으로 베황
규 12-19 조지아의 주요 산업: 교통인프라, 정보통신 산업을 중심으로
중동지역 정세변화에 따른 대중동 新경제협력 방안 모색 텔득 12-20 멕시코의 주요 산업: 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
12-21 요르단의 주요 산업: 전력, 의료 산업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건설ㆍ플랜트 시장특성 분석 및 한국의 진출방안 설
병 12-22 모잠비크의 주요 산업: 전력산업, 농업을 중심으로
북한의 시장화 현황과 경제체제의 변화 전망 수 12-23 전략지역심층연구 논문집 Ⅰ: 인도, 동남아시아